메모하는 습관은 학생 때부터 만들어져 있었다.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어딘가에 저장해 두고 싶어 했다. 초등학교 때는 아이디어 저금통을 개발했다. 저금통에 아이디어를 하나씩 적은 쪽지들로 채워서 생각이 막히거나 좋은 영감이 떠오르지 않을 때 뽑기 하듯 하나씩 꺼내어보는 거였다. 지금 떠올리는 아이디어 대부분은 디자인에 관한 것이고 주제는 그날그날 랜덤이다. 하나씩 적어보면 이런 메모들은 단편적이다. 잠깐 든 생각, 혹은 조금 더 해본 생각에서 더는 나아가지 않은 것들이다. 트위터 140자보다 조금 더 길다. 이런 글들을 블로그에 올려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어제 했다. 블로그에는 뭔가 각 잡아서 목차도 딱 정리된 읽을 만한 읽을거리를 써야 한다는 압박이 있다. 그래서 심적으로 자주 포스팅하지 못했다. 이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