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들: 짧은 글

내 긴장을 푸는 비밀 ‘Keep breathing’

먹바 mugba 2023. 5. 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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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을 볼때,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을 할때 되뇌이는 문장이 있다. ‘Keep Breathing’ 계속 숨쉬어. 1년 전만 해도 내가 발화를 잘 못하는 인간인줄 알았다. 말을 할때 벅차다는 느낌을 매번 받았다. 자신을 3자의 눈으로 한번 보았다. 생각을 말로 변환하는 작업을 어려워 하는 줄 알았다. 아니면 순발력이 없는 줄 알았다. 그게 아니었다. 말을 길게 할 때 숨 쉬는걸 까먹는거였다. 웃겼다. 허무했다. 그래서 길게 말을 할때는 마음속으로 ‘숨 쉬어’를 되뇌이면서 말한다. 시작 전에 메모장을 켜고 ‘Keep breathing’을 적는게 요즘 습관이다.

사실 나는 말을 잘하는 인간이었다. 순발력이 특기다. 준비 없는 면접도 매번 합격한다. 말을 못하는게 아니라 숨을 못 쉬면서 호흡이 불안정해 말을 잘 못하는 것 처럼 느끼는거였다. 그러면서 당황하게 되고 그래서 말을 심하게 더듬거고 표정이 좋지 않았던거였다.

문제를 한번 더 바라보기. 문제가 왜 있는지 본질을 보려고 하기. 그리고 멋지게 문제를 해결하기. 그리고 내가 발전이 없을 거라는 고정관념을 가진 사람으로부터 멀어지기.

긴장 했을때 힘을 주지 않으면 작은 떨림은 아직까지 있다. 긴장이 익숙하지 않거나, 긴장이 사라질 경험이 덜 쌓였다. 그래도 조급하게 고칠 생각은 안든다. 앞으로 있을 경험들이 해결해줄테니까. 만약 이런 고찰을 하지 않았으면 말 잘하는 법 같은 화법술을 익히려고 했을거다. 그러면 영원히 말을 못하는 인간으로 남아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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